안녕하세요. 똥 참새입니다.
'히키코모리'라는 단어를 알고 계신가요?
최근 들어 경제가 힘들어지고 집에만 있어야 하는 상황들이 많이 만들어지면서 '히키코모리'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고 있는거 같습니다. 그러면서 혹시 나도 히키코모리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점점 더 많아지는 히키코모리, 이는 무엇이고 왜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일까요?

히키코모리가 무엇인가?
한국어로는 "은둔형 외톨이"라는 단어로 불리는 "히키코모리"는 수개월 간 집 안에만 틀어박혀 외부와의 접촉을 극단적으로 기피하는 행위나 또는 그런 사람을 일컫는 일본어로, 정신병리학적 용어로는 "회피성 성격장애"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언뜻 보면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 게으른 사람이라는 편견을 가지기 쉽지만, 사실 이들은 "사회에 대한 깊은 공포심"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집 밖에 나가지 않고 방에만 박혀 편하게 사는 것처럼 보여도 그들의 마음속은 매우 고통을 받고 있으며 증상은 사람에 따라 제각각으로, 별다른 이유 없이 폭력적으로 변하는 경향도 보입니다.
그 밖에도 심한 우울증, 고립감 등으로 꽤 심각한 정신적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집 밖으로 전혀 나가지 않는 이들의 성향상,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기회도 매우 낮아지며 상황은 더 심각해집니다.

일본에서 시작했지만 한국도 심각....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는 일본의 정신과 의사 사이토 다카시가 2005년에 처음으로 사용한 용어로 집에만 있거나 볼 일이 있을 때만 외출하는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사람을 말합니다. 세상과 담을 쌓고 혼자만의 세상에서 사는 사람들이며 일본에서 가장 먼저 발견된 사회현상입니다.
일본 인구의 1%에 해당하는 100만 명이 히키코모리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한국,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에서도 많은 비율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나라들에서 히키코모리의 비율이 많은 이유는 학업과 취업 스트레스라고 볼 수 있으며, 이는 사회적 규범과 압박이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의 히키코모리는 20대"
한국에서도 점점 히키코모리의 비율이 많아지고 있는데 대부분 사회초년생인 20대라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2017년 자료를 토대로 국내에 있는 히키코모리는 약 32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반적으로 6개월 이상 집 밖에 나오지 않으면서 경제적 생산성이 없는 것을 말하는데 대부분은 나가지 않으면서도 방 안에 갇혀 있는 것을 괴로워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히키코모리의 70%는 "20대"라고 합니다.

왜 그럴까?!
위에서 말했지만 한국은 사회적 규범과 압박이 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타인과 비교하는 삶이 많아지며 개인의 정체성이 확립되어 목표와 추구하는 것이 분명해지기에는 사회적 구조가 도와주지 않습니다.
한국의 경우 보통 20대는 대학 생활을 마치고 취업의 길로 들어섭니다. 생활은 학교와 집을 오가는 것에 갇히고 대화할 사람들은 줄어들며 취업난에 빠져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와 사회의 기대에 강박과 스트레스를 받으며 스스로를 좁은 공간 안에 가두게 되는 것 이죠.

사회생활을 하다가 되기도 해...
사회생활에서 히키코모리가 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인간관계입니다.
한국에서의 사회생활은 힘들어도 참고 지내야 하는 인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체면을 중요시하는 태도는 사회적 압박을 크게 가합니다.
자신이 남에게 어떻게 보이는 가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며 불합리한 상황이 있어도 억지로 웃으며 좋은 인상을 남기려고 하죠.
이와 같은 과정을 반복적으로 거치다 보면 인간관계가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으며 한계점에 도달하면 자포자기하고 히키코모리가 되어 버릴 수 있습니다.

"그들의 고통"
학업, 취업, 인간관계, 가정환경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히키코모리가 됩니다. 사람들은 흔히 히키코모리라고 하면 게으르고 사회와 소통하려는 의지가 없는 나약한 사람이라고 떠올립니다.
그러나 히키코모리는 그렇게 간단하게 이해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대부분 스스로 사회와 담을 쌓은 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밀려난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이들은 장기간 동안 집에서 은둔 생활을 하면서도 '미취업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은둔 생활을 하면서도 고통을 받고 취업에 대한 계속적 관심과 자세를 완전히 접지 않고 있는 것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시국에서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 문은 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은둔에서 외톨이, 외로움이 지속될 경우 우울감으로 빠지는 건 한순간입니다.
자신이 어디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은 개인에게는 소외감의 근거가 되기도 하는데, 이 소외가 미취업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원인에서 올 수 있습니다.

누구도 탓하지 말자
히키코모리는 무엇보다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많이 괴로워하고 있고, 내면에는 어찌할 바를 모르는 깊은 혼란과 좌절감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인관계를 차단한 상태에서 편안함을 느끼지만, 이런 편안함이 지속될수록 외부 세계에 대한 극도의 공포심으로 전환되어 불안, 우울, 무기력함이 뼛속 깊이 새겨지게 됩니다.
그의 가족들은 그를 탓하거나, 자신들의 양육방식의 실패를 들먹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우선 그냥 말하지 못할 속사정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여겨야 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받아주기만 하면 더 악화될까 걱정이 될 수 있지만, 최소한의 접점을 이어가도록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기회를 계속 찾아야 합니다.
따라서 일방적으로 히키코모리들이 많이 사용하는 컴퓨터를 갖다 버리거나 인터넷을 끊는 것은 역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또한 취업을 빨리 하라고 등을 떠밀거나 무언의 압박을 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히키코모리중 심한 경우는 가족들도 회피합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정말 사소하고 작은 목표를 만들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이불이라도 직접 갤 수 있게 해 보고 그 조차도 힘든 것이었음을 인정해주면서 나오는 의식을 이어가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히키코모리는 혼자 해결할 문제가 절대 아니며 주변 사람의 많은 노력도 필요합니다.
이들의 삶이 나름대로 고단하고, 혼란스럽다는 점을 이해해주고 숨겨진 가능성과 잠재력을 믿고 조금씩 삶의 체계와 생활리듬을 만들어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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