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산책 시켜도 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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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고양이 산책 시켜도 되는 건가?

안녕하세요. 똥참새입니다.

강아지의 산책은 보통 개의 본능 해소를 위해서 자주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개는 '노즈 워크'등의 후각을 이용한 사냥놀이 등을 통해서 본능을 자연스럽게 발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산책은 강아지 등에게 매우 적합한 스트레스 해소 방법입니다.

 

하지만 고양이도 강아지와 똑같이 산책이 필수적인 본능인가 궁금하실 겁니다.

몇몇 집사분들은 고양이가 집에만 있으면 너무 불쌍하고 심심할 거 같아서 산책을 시키고 싶어 하십니다.

폴짝폴짝 높은 곳을 뛰어다니는 고양이, 과연 산책을 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 가능할까? "

 

고양이는 산책시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민한 영역 동물!!

고양이는 태생적으로 '영역 동물'입니다. 즉 고양이는 외부 환경 변화나 자극에 매우 민감한 동물입니다.

고양이는 익숙한 공간이 아닌 곳에서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고 패닉 상태에 빠져 보호자를 잊고 도망칠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는 수직운동을 좋아해

강아지는 수평 운동을 좋아하는 동물입니다. 따라서 뛰고 산책하고 달리는 것들이 스트레스 해소에 매우 좋은 수단입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수직운동을 좋아합니다. 마당을 뛰어다니거나 산책을 하는 것보다는 지붕 위로 올라가거나 다른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의 수단이라 볼 수 있죠. 따라서 고양이를 키우기 위해선 켓 타워가 필수인 이유가 이 때문입니다.

 

제어하지 못하는 '움직임'

고양이는 바깥에 있는 동물이나 물체에 갑자기 자극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작정 쫓는 습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자신의 '움직임'을 제어하지 못해 도망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상적인 산책이 안 되는 것도 물론이고 하네스를 채운다 해도 '액체 동물'인 고양이가 하네스를 빠져나올 수도 있고 주인이 리드 줄을 놓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어쩌다 한 번이 더 위험!!

한번 바깥세상을 접한 고양이는 더 이상 실내에 머무르고 싶어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외출을 완전히 자유롭게 하는 고양이가 아닌 이상 어쩌다 한번 시키는 산책은 오히려 어중간한 생활 패턴으로 고양이의 욕구불만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따라서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고양이는 가끔 해주는 산책이 오히려 더 부정적입니다.

 

무시무시한 전염병

고양이는 전염병에 취약한 동물입니다. 길고양이의 평균 수명이 3~4년인 것처럼 외부에서 생활하는 것이 위생적이나 환경적으로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산책을 하다 다른 고양이를 만나거나 접촉하면 부상을 당하거나 감염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 집사의 착각 "

 

창밖을 보는 고양이

창 밖을 보는 고양이를 보고 "밖에 나가고 싶나 봐, 불쌍하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는 단지 자신의 영역 외부를 감시하고 있는 것뿐이니 신경 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창이 열려 있을 경우 움직임에 대한 호기심에 나가는 고양이가 있을 수 있는데 나와보니 창밖은 자신의 영역을 벗어난 곳이라서 불안해할 겁니다. 따라서 문단속을 잘하는 것이 좋습니다.

 

풀어놓고 키우는 '외출냥'

'밖에서 생활을 하거나 외출을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고양이가 있는데 산책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집사분들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풀어놓고 키우는 고양이는 이미 밖에 생활에 적응을 해 집보다는 밖을 '영역'으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 자체를 즐기는 것도 아닙니다. 

 

또한 귀소본능이 강한 고양이라고 할지라도 갑자기 자극을 받아서 다른 곳으로 세거나 교통사고를 당해 집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집고양이는 집안이 제일 안전하고 모든 것이 갖춰져 있으므로 굳이 외부에 나가지 않아도 되고, 나가서도 안됩니다.

 

울거나 현관문을 긁는 냥이

울거나 문을 긁는 행동을 보고 "밖에 나가고 싶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환경이나 놀이가 충분히 제공되지 않아 무료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양이가 이런 행동을 보이면 충분한 놀이시간이 보장되는지, 집안에 환경이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적절한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동물은 개체별로 가지고 있는 본능들이 있습니다. 어떤 반려동물이든 키우고 있는 분들은 생활을 하실 때 그 동물이 가지고 있는 본능을 충분히 충족시켜주고, 제공해줘야 할 것들이 충분히 갖춰져 있는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집고양이들에게는 '안전한 영역'과 '풍부한 놀이', '집안의 환경'등이 제일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위험성이 높은 산책이나 외출은 시키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