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수염 자르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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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고양이 수염 자르면 안돼요!

안녕하세요. 똥 참새입니다.

혹시 고양이의 수염에 비밀이 있는 거 알고 계신가요? 반려묘를 키우는 분들은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 중 하나가 바로 고양이수염인데요. 반려묘의 수염은 강아지와 달리 중요한 감각기관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반려묘의 수염에 대한 여러 가지 재밌는 사실을 말해보려 합니다. 지금 한번 알아볼까요?

 


고양이 수염의 기능

 

반려묘의 수염은 절대 자르면 안 돼!!

 

고양이의 수염은 폭, 거리, 깊이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좁은 틈을 지나갈 때 얼굴을 먼저 넣어서 몸이 통과할 수 있는지 예측하곤 합니다. 이는 수염의 길이가 몸의 너비와 비슷해 이를 통해 공간의 크기를 파악하는 거라고 합니다.

 

수염은 코와 입 양 옆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눈 위에 눈썹처럼 보이는 짧은 수염도 있고, 턱과 앞다리 뒤쪽에도 수염이 있다고 합니다. 수염은 민감한 근육과 신경계에 단단히 연결되어 있어서 감각신경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또, 주변 사물과의 거리와 높이를 측정해 좁은 곳에서 부딪히지 않고 돌아다니거나, 높은 곳에서 균형을 잡고, 수염으로 공기의 진동을 느낄 수 있어서 주변 움직임을 빠르게 알아챌 수 있다고 합니다.

 

고양이는 야행성으로 잘 알려진 동물답게 수염은 시력을 보완해주고 더 잘 보이게 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기도 합니다.

공기의 파동을 감지해서 잘 보이지 않는 물건도 금방 찾을 수 있고 사냥할 때에도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고양이의 수염은 고양이에게 민감한 부분 중 하나인 만큼 유독 스트레스에 취약하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하며 관리를 잘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잘리거나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균형감각을 잃어서 제대로 걷지 못하거나 비틀거리는 경우가 있고 성격도 예민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따라서 절대로 자르거나 뽑으면 안 됩니다.

 

사료 그릇이나 물을 담는 그릇도 최대한 바닥에 닿지 않도록 높고 평평하게 유지시켜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불(인덕션 등)을 사용할 때는 반려묘가 가까이 오면 수염이 말리거나 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불을 사용할 땐 근처에 못 오게 해야 하며 사용한 후엔 덮개를 씌워서 애초에 사고가 생기지 않게 해야 합니다. 고양이들은 수염으로도 온도를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빠지면 다시 자랄까??

 

혹시나 실수로 잘랐거나 뽑힌 경우, 불에 태워졌을 경우에 다시 자랄까 궁금하실 겁니다.

다행히도 손상된 수염은 곧 다시 자라며 개체마다 속도는 다르겠지만 보통 한 달 정도면 새로 다시 난다고 합니다.

 

또 생활하다 보면 가끔 몇 가닥 빠질 수도 있는데 자연스럽게 한두 개 빠지는 것은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특히 털갈이 시기 때 털과 함께 빠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수염 모양으로 알 수 있는 기분

 

고양이의 얼굴에 있는 수염으로 반려묘의 기분을 알 수 있다고도 합니다.

수염이 축 쳐져 있다면 나른하고 의욕이 없다는 뜻으로 활력이 넘치지는 않지만 기분이 나쁜 것은 아닌 상태라고 합니다. 

 

수염이 곧게 서 있거나 V자로 뻗으면 기분도 좋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수 있다고도 합니다. 이렇게 옆으로 뻗어 있다면 기쁘거나 기분이 좋다는 의미이므로 쓰다듬거나 할 때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수염에 힘을 줘 크게 펼치고 있는 것은 잔뜩 긴장해 있는 상태입니다. 수염을 펼친 것은 가능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것입니다.

 

입을 부풀린 채 수염을 앞으로 내밀고 있을 때, 상대 고양이도 같은 동작을 하고 있다면 싸움이 일어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이 동작이 싸움에 돌입하기 직전이기 때문입니다.

 

수염이 볼에 착 달라붙어 있는 상태면 긴장이 풀려 있고, 지금의 상태에 만족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밥을 배불리 먹은 뒤에도 이런 수염 모양을 만든다고 합니다.